[9/7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9/7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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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Three Point>
a. 미국 증시는 애플 및 빅테크 규제, ISM 지표 호조 이후 금리 상승 등으로 약세(다우 -0.6%, S&P500 -0.7%, 나스닥 -1.1%)
b. 지금은 물론 추가 긴축 불안이 무게 중심에 있지만, 향후 과잉 긴축 리스크 쪽으로 그 중심이 옮겨갈 가능성
c.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 예상. 애플 관련 밸류체인 주가 및 수급 변동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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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 여부보다, 점도표, 경제 전망 수정 등을 통해 11월 FOMC 이후 정책 경로 변화가 핵심 변수로 자리잡은 상황.
9월 7일 현재, CME Fed Watch 상 11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이 소폭 우위(동결 51.7% vs 인상 45.2%)를 점하고 있으나, 이 같은 확률 지표 역시 수시로 바뀔 가능성을 열어놓고 갈 수 밖에 없는 실정.
그 가운데 애틀랜타 연은의 GDP Now 상 3분기 성장률이 5.6%대를 기록할 것이로 제시되는 상황 속에서 지난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추세 이상의 성장을 부담스러워 하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도 고민거리.
즉, 경기 노랜딩 전망이 강화될수록 연준의 추가 긴축을 정당화시키면서 “금리 상승 ->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확대 -> 주가 조정”의 과정을 겪게 만들 수 있음.
이런 측면에서 전일 발표된 ISM 서비스업 PMI 호조(54.5 vs 컨센 52.5, 전월 52.2)는 여전히 미국 경기가 서비스 업황을 중심으로 양호하다는 점을 보여줬으며, 이것이 EU와 중국의 애플 등 빅테크 규제 이슈와 맞물려 미국 증시 조정을 초래했던 것으로 판단.
2.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잇따른 고용지표 둔화 이외에도 금리인상의 부작용들이 출현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함.
샌프란시스코 연은에서 월말 단위로 산출하는 프록시 금리(국채금리, 모기지금리, 차입스프레드 등 12개의 금융시장 지표를 통해 산출)는 7월말 기준 7.1%에 달하기 때문.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 이외에도 양적 긴축, 매파적인 커뮤니케이션 등의 여파로 시장에서 체감하는 금리 수준이 현재의 정책금리(5.5%)보다 160bp 이상 높다는 점을 시사
이날 공개된 연준의 경기 동향보고서서인 베이지북에서 a) 전반적인 고용시장 둔화, b) 일부지역의 소비자 저축 소진, c) 코로나 이후 보복 수요의 마지막 단계, d) 노동시장 불균형에도 하반기 임금 상승률 완화 전망 등을 언급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
3.
이를 종합해보면, 지금 시장 분위기는 인플레와 싸움이 길어질 것이며 연준의 추가 긴축 불안이 우위에 있는 상태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과잉 긴축 리스크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전망.
더 나아가, 연준 입장에서는 인플레, 고용 등 추후 입수되는 데이터에 따라 후행적으로 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분석은 타당.
하지만 모든 재료를 선반영하려는 주식시장의 참여자 입장에선 연준처럼 상황을 지켜보고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임.
결국 시장 입장에서는 “경기 노랜딩 & 추가 인상”보다는 “소프트랜딩 & 금리 동결”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설정한 뒤에 “선 대응 - 미세 조정” 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
4.
전일 국내 증시는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 순매도 전환 속 국제 유가 강세, 2차전지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끝내 하락 마감(코스피 -0.7%, 코스닥 -0.4%).
금일에도 미국 ISM 서비스업 PMI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금리 상승 등이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이며, 장중에는 중국의 수출입 지표, 미국 선물시장 변화 등에 영향 받으면서 취약한 주가 흐름 예상.
업종 관점에서는 애플 밸류체인 관련주를 중심으로한 성장주들의 주가 변화가 관건일 것.
전일 미국 증시에서 아마존(-1.0%), MS(-0.2%), 메타(-0.3%) 등 빅테크주들이 EU의 디지털시장법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에도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국내 성장주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
다만, 애플(-3.6%)의 경우, EU 규제 이슈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 측에서 공무원들에게 정보 유출 문제로 아이폰 사용금지를 지시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던 만큼, 금일 국내 증시에서도 애플 관련 밸류체인주들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 확대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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